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앞두고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전격 인하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FOMC를 하루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이날 미시간주(州)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 9%, 10%, 12%까지 도달하는 것이 정상적인 궤도"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없이는 존립조차 불가능한 국가들이 오히려 미국 자본을 활용해 더 낮은 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다른 국가들이 창출한 수익을 미국의 자산 포트폴리오로 끌어들일 경우,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은 28일 개막해 이틀간 이어지는 7월 FOMC 정례회의 직전에 나왔다. 연준은 29일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 향방을 확정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이며, 올해 들어 1·3·4·6월 네 차례 연속 동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이끈 지난달 FOMC 회의에서도 금리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연준 이사진의 정치적 성향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워시 의장 스스로는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뜻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전 행정부 탓에 사상 최악의 물가 급등을 떠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으며, 이란 전쟁이 마무리되면 물가 지표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