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군사적 조치를 재개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방문을 위해 탑승한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현재 양측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공습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낸 핵심 요인이라고 짚으면서,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협상 결렬 시에는 최근까지 이어온 무력 공세를 다시 펼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시간주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대가로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이란에 넘어갔다는 기존의 비판을 반복하며, 금전적 보상 대신 완전한 제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이 현재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무장 시도를 철저히 저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즉각 고강도 무력 사용으로 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및 중동 미군 기지 타격에 대응해 13일간 공세를 폈으나 24일을 기점으로 작전을 중단했다. 양측은 제3국을 통한 간접 소통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핵 문제 재논의를 타진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포탄 비축량이 급감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물량을 넘겨준 탓에 재고를 다시 채우는 중이라면서도, 방위산업 계약업체들이 4~5개의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어서 탄약 비축 상황은 넉넉하다고 부연했다. 고도화된 무기 체계의 경우 비축량을 더욱 늘려가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이란 군사 작전을 둘러싼 양국의 엇박자 우려에 대해서는 미세한 시각차일 뿐 큰 틀에서는 궤를 같이한다고 일축했다.
러시아가 이란에 걸프 지역 미군 기지의 위성 정보를 제공해 타격 목표 설정을 도왔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