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방위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기술 자립…무인기 엔진 독자 개발로 글로벌 정조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4.03 10:18

숏컷

X

손재일 대표, "항공엔진 개발로 수출 결실 나누고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 만들어 나갈 것"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항공엔진 기술 자립 및 국내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적인 무인기 엔진 개발을 통해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회사는 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특별 강사로 나서 국내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기술 역량과 자체 투자를 바탕으로 무인기 엔진을 신속히 개발한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내 항공엔진 생태계 전반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손 대표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대응과 속도감 있는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 전쟁으로 무인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무인기용 엔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무인기 엔진은 세계 각국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및 수출통제 체계를 통해 엄격히 관리해 해외 도입이나 기술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와 함께 다양한 무인기 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개발 중이며, '스텔스 무인기용'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 핵심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핵심 기술 선행 연구개발, 소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작 및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국내 무인기용 엔진 산업 기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항공엔진 개발은 단일 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의 결실을 나누고 산업 생태계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39개 협력사 및 협력 기관들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공동개발과 협력사 수출 지원 등 상생협력에 힘쓰고 있다.

항공엔진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기술 자립을 통해 항공엔진 및 다양한 파생형 엔진을 개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68조원에 달하며, 일자리도 10만개 이상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항공엔진 기업들이 밀집한 미국 코네티컷주(州)의 경우 2022년 기준 항공엔진 산업에서만 연간 GDP 66억달러(약 9조원)와 일자리 1만5500개가 창출됐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