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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한-폴란드, 방산·배터리·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1.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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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K9·천무 기반 현지생산·기술협력 확대… 신공항 연결 등 주요 인프라 한국 기업 참여 논의
박종한 조정관, 폴란드 EU 차관 면담해 ‘EU 산업가속화법’ 역내산 요건 배제 방지 요청

사진=제미나이


한국과 폴란드가 양국 간 핵심 협력 분야인 방위산업과 배터리,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아우르는 경제 실질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미하우 바라노프스키(Michał Baranowski)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7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13일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합의사항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 규모가 100억달러를 달성하며 폴란드가 한국의 유럽연합(EU) 내 5대 교역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400여개에 달하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 창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기업들의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과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방산 분야 협력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폴란드의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련장로켓 도입 등을 통해 다져온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확대와 공동 기술 협력 등 방산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도 집중 논의됐다. 배터리 공급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폴란드가 추진 중인 신공항 연결 철도·도로 사업 등 주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우주항공과 디지털 전환 등 첨단 과학기술 부문으로 협력 지평을 넓히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이와 함께 박 조정관은 폴란드 외교부의 이그나치 니엠치츠키(Ignacy Niemczycki) EU·경제 담당 차관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박 조정관은 공공조달과 보조금 지원 시 역내 생산 요건을 강화하려는 ‘EU 산업가속화법(IAA)’ 등 유럽의 경제 입법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역내산 요건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폴란드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박 조정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한국해외인프라도시대발지원공사(KIND) 등 현지 진출 주요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조정관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와 긴밀히 현안을 조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이번 경제공동위가 정상회담에서 다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산업·투자 협력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유럽 내 주요 투자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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