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기자재 업체로 알려진 우진이 반도체 온도센서 사업을 통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전 노내핵계측기(ICI) 사업 역시 강화되고 있어 실적 확대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우진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 참가해 반도체 솔루션 역량을 선보였다.
22일 부스 관계자는 “당사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CMS(Condition Monitoring System) 솔루션은 설비 상태 데이터를 시각화 해, 24시간 가동되는 장비의 모니터링을 보다 상세히 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며 “과거 우진은 철강, 완성차 산업 분야에 CMS 솔루션 공급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해당 영역(반도체)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게 당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해당 솔루션을 통해 철강, 자동차,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수주를 성사시켰다”며 “당사의 솔루션은 24시간 가동되는 설비에 특화돼 있어, 가혹한 설비 가동이 이뤄지는 현장에 최적화 돼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메모리 2개사를 대상으로 CMS 솔루션 수주를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진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CMS 솔루션은 ▲설비 이상의 조기 발견부터 원인 분석, 진단보고서의 출력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며 ▲다양한 경보 판정 기능 ▲안정적인 진동 계측 ▲회전수, 베어링 하중, 규격 정격 등의 정보 분석을 통한 설비 잔존 수명 예측 등의 업무를 이행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온도센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진 관계자는 “당사의 반도체 확산로용 온도센서는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하나인 웨이퍼 표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지 체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이다”며 “이미 우진은 수 십 년 동안 철강 제조 공정 중 필요한 온도 센서를 제작해 공급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당 역량을 기반으로 반도체 확산로용 온도센서 기술은 이미 내재화 돼 있었다”며 “최근 국내 매모리 업체의 반도체 신규 팹 구축이 진행되는 과정서 다량의 온도센서가 공급됐으며, 기존 고객사인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향 공급 물량도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온도센서 판매가 포함된 사업 부문은 매출 487억원을 기록해 동기간 발생한 총 매출 681억원 중 71.5%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인 원전 ICI 사업도 올해 하반기 및 2027년 상반기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진 관계자는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원자로 내부에 장착되는 ICI의 소모는 가속화 된다”고 진단했다.
ICI는 핵연료 연소 정도, 냉각수 투입 시기 등을 분석해 원자로 가동 담당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컨트롤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구축돼 있는 원전 가동률(이용률)은 ▲2024년 83.8% ▲2025년 84.6%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89.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ICI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우진의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UAE 바라카 원전에 공급되는 ICI 교체 물량 역시 회사의 매출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진 관계자는 “과거 10여년 전 UAE 바라카 원전에 납품된 다양한 기자재는 미 웨스팅하우스가 담당했었다”며 “이번 UAE향 공급 물량은 당사가 처음 진행하는 것이어서 실적 확대 기대감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우진이 ▲올해 매출 1631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2027년 매출 1739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