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국제관계

美 재무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제재 전면 철회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4.02 08:20

숏컷

X

마두로 압송 3개월 만에 SDN 명단서 제외
원유 판매 허용 및 PDVSA 민간 개방 등 미국의 정책에 적극 협조한 데 따른 보상 차원

사진=Gemini

미국 재무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압송 이후 미국의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춰온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에 대한 경제 제재를 3개월 만에 전격 철회하며, 베네수엘라의 글로벌 원유 시장 복귀와 양국 간의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미국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한 제재 조치를 전면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갱신한 자료에 따르면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이름이 삭제됐다.

마두로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그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전 국방장관과 함께 정권의 실세로 꼽히며 미국의 강도 높은 금융 제재를 받아왔다.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 지 약 3개월 만에 제재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 1월3일 미군 주도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압송된 뒤 과도 정부를 이끌어온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 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경제 정책 면에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승인하고, 국영 석유회사(PDVSA) 자산 운용에 민간 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미국 등 서구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기존의 엄격한 투자 제한 조치들을 대거 완화했다.

아울러 정치범으로 수감 중이던 반정부 인사들을 석방하고, 친마두로파의 핵심 인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을 경질하는 등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정책 기조에 적극 협조해온 행보가 이번 제재 철회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