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OCW)와 ‘제1차 한-네덜란드 과학기술공동위원회(공동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202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맺은 ‘한-네덜란드 연구 및 과학 협력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구축된 양국 정부 간 첫 공식 과학기술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성훈 과기부 국제협력관과 네덜란드 측 수석대표인 수산느 카르스(Susanne Caarls) 교육문화과학부 유럽 국제 협력 국장을 비롯해 양국 주요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마주 앉았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중심의 전통적 기술 협력을 넘어 양자, 합성생물학, 인공지능(AI) 안전 등 첨단 미래 기술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형태로 회의는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과기부와 한국연구재단(NRF),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참석했으며, 네덜란드 측에서는 교육문화과학부, 네덜란드 연구위원회(NWO), 에인트호번 공과대학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들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양측은 각국의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 방향과 핵심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하고, 연구안보, AI 안전 규범, 연구 성과 사업화 등 글로벌 정책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연구안보 부문에서는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핵심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연구 생태계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대응책을 모색했다.
AI 안전 분야에서는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AI 위험성 평가 및 완화 체계를 소개하고, 네덜란드 연구위원회가 연구비 심사 과정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며 공조 체계를 다졌다. 연구개발특구를 통한 공공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연구소기업의 해외 진출 모델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아울러 양국은 유럽연합(EU)의 다자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과의 연계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연구재단(NRF)과 네덜란드 연구위원회(NWO) 주도로 실질적인 신규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기획·공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전략 기술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제안이 잇따랐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첨단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퀀텀칩(Quantum Chip) 공동 개발, 양자기술 시험·측정·표준화 협력, 한국 양자클러스터와 네덜란드 국가 양자 혁신 클러스터인 ‘퀀텀 델타 NL(Quantum Delta NL)’ 간 생태계 연계, 양자기술 수출통제 공조 등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025년 제정된 ‘합성생물학 육성법’과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파트너십 구축을 제시했다.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지난 2024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국 실무진이 긴밀히 소통하며 준비해 온 끝에, 오늘 뜻깊은 제1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그간 양국이 반도체를 축으로 다져온 협력의 기틀을 바탕으로, 이제는 양자와 합성생물학 등 첨단 과학기술 전반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간 실질적인 연구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